교보라이프플래닛, 누적손실 2200억원…독자생존 시험대
핵심 요약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립 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해 누적 적자가 약 2200억원에 달했다. 교보생명의 총투입액은 3300억원으로 추산되며 K-ICS 비율은 권고 기준을 웃돌고 있다. 디지털 가입 확산에도 상품 구조와 업황 부담으로 독자 생존과 모회사 통합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2013년 출범한 국내 첫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설립 13년째에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첫해 50억원이었던 적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된 2023년 214억원으로 불어났고, 2025년에도 2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립 이후 누적 적자는 약 2200억원에 이른다.
모회사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생명보험사 면허 유지에 필요한 건전성을 확보하도록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을 포함한 총투입액은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지급여력 지표인 K-ICS 비율은 2023년 약 230%, 2024년 180%, 2025년 220% 수준을 기록해 금융감독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웃돌았다.
PC와 모바일을 통한 보험 가입이 익숙해진 환경은 디지털 보험사에 유리한 변화로 꼽힌다. 다만 생명보험사의 핵심 수익원인 고마진 보장성 보험은 온라인에서 가입 절차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온라인 채널 판매가 구조가 단순한 미니보험이나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자동차보험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는 점도 실적 반등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플랫폼과 대면 영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마련하며 적자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보험 업황이 부진한 데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부담 비용까지 커져 단기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보생명이 디지털 자산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두 회사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도 정리되지 않았다.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에 흡수 합병된 전례까지 더해지면서 독자 생존과 모회사 통합 가능성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