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향한 민주당 당권 경쟁…통합·개혁 놓고 공방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후보 지지 성향 당원들과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측이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평당원 모임은 당원주권과 검찰개혁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당내 통합과 AI·반도체 교육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SNS 표현이 호남을 계몽 대상으로 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6일 광주에서 당권 주자들을 둘러싼 세 대결이 이어졌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당원 모임과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측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주권과 검찰개혁, 당내 통합과 호남 발전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민주당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평당원 모임’은 통합시의회 광주청사에서 당원의 비판을 반명으로 규정해 편을 가르는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 법안이 전달된 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관련 인사들을 공천 과정에서 검증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당원을 분열시키거나 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당원주권과 선명한 검찰개혁 노선을 거듭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도 같은 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역사강사인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하고 당내 통합과 호남 발전을 전면에 내걸었다. 통합시를 인공지능과 반도체 교육도시로 육성하고, 지역 한국폴리텍대학을 ‘AI·반도체 사관학교’로 전환하겠다는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당대표 후보 간 신경전은 온라인에서도 벌어졌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취지의 글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해당 표현에 호남을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오만과 편견이 담겼다고 비판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광주에서 진행된 당원 모임과 후보 측 기자회견에 이어 호남을 바라보는 인식을 둘러싼 공방까지 겹치면서 전당대회 경쟁의 쟁점이 당원주권, 통합, 지역 발전 문제로 구체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