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사고 수사, 금품·뇌물 의혹으로 확대
핵심 요약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공사 관계자의 금품 거래와 뇌물 요구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직접 책임과 관련해 시공사·하청업체·감리단 관계자 등 법인을 포함한 38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비위 의혹과 공사 관리·감독 기능 약화의 연관성을 확인한 뒤 후속 수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이 공무원 연루 비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 사이의 금품 거래와 뇌물 요구 정황을 포착해 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조물 붕괴의 직접적인 책임을 가리는 수사는 사건 발생 8개월 만인 이달 5일 일단락됐다.
후속 조사는 도서관 공사 발주처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속 공무원과 감리자,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포착된 비위가 공사의 실질적인 관리·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배경과 연결됐다고 보고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남아 있는 의혹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구체적인 결과는 조사가 마무리된 뒤 공개할 방침이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전남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철제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건설노동자 등 현장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사고 조사에서는 설계와 다르게 이뤄진 부실 용접과 검사 부실을 비롯한 여러 과실이 붕괴 원인으로 확인됐으며, 불법 하도급과 무등록 건설업 문제도 공사 이면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단 관계자 등 법인을 포함한 3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팀장과 주무관 등 공무원 2명도 포함됐다. 직접 책임 분야의 사건 처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금품 거래와 뇌물 요구 의혹에 관한 조사는 계속돼 공사 관리·감독이 약화된 배경을 밝히는 데 수사가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