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단, 불붙은 차량서 운전자 구조
핵심 요약
광주FC 신창무와 프리드욘슨이 불붙은 승용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다. 구단 스태프와 트레이너, 버스 운전기사는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힘을 보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광주 선수단에 대한 표창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9일 오전 2시30분쯤 광주 신가동 제2순환도로 신가 지하차도 인근에서 불이 난 승용차의 운전자를 구조했다. 부천FC1995 원정을 마치고 복귀하던 선수단은 승용차가 화물차를 추돌한 현장을 발견해 버스를 세웠다. 부주장 신창무와 공격수 프리드욘슨은 가장 먼저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
사고 승용차는 앞부분에 불이 붙은 상태였고, 운전자는 운전석에서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 신창무는 119에 신고한 뒤 프리드욘슨과 함께 차량 문을 열고 불길이 번지기 전에 운전자를 옮겼다. 구조 과정에서 부상자가 더 다칠 가능성을 걱정했지만, 의식이 없는 운전자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서둘러 힘을 모았다. 구단 스태프와 트레이너, 선수단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고 두 차량의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구조 사실은 이틀 뒤 사고 현장 영상이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공개되며 알려졌다. 신창무는 자신과 프리드욘슨만의 행동이 아니라 현장에 있던 선수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대응해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사고 다음 날에는 출산을 앞두고 있던 아내가 둘째 딸을 낳았다. 주변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진 가운데 아내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상황에서 위험한 현장에 뛰어든 남편을 걱정하며 타이르기도 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승8무13패를 기록해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3월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2로 꺾은 뒤 반년 가까이 추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신창무는 이번 구조를 향한 격려가 팀의 반등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열심히 뛰어 팬들에게 경기 결과로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 경우 상벌위원회 심의를 거쳐 표창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광주 선수단 표창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