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수처리수 30만t, 호남 반도체 산단에 공급 추진
핵심 요약
광주 제1하수처리수로 하루 30만t의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공급 규모와 시기, 수질 요건은 산단 조성 일정과 기업 수요를 반영해 정한다. 정부는 첨단산업 용수 확보와 영산강 수질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재이용해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30만t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성환 장관은 7일 해당 시설을 찾아 하수처리수의 재이용 여건과 산업단지 용수 공급 구상을 점검했다. 이번 사업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영산강 수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지에서 약 3㎞ 떨어져 있으며, 하루 약 60만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처리수는 영산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방류수의 수질을 한층 높이기 위한 시설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곳에 별도의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전체 처리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하루 30만t을 공업용수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의 단계별 공급량과 실제 공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일정과 입주 기업의 용수 수요를 함께 검토한 뒤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공업용수에 요구되는 수질 기준도 지방정부와 기업의 협의를 거쳐 세부화한다. 공급시설 구축 과정에서는 산업단지 개발 속도와 기업별 수요가 주요 조정 기준으로 반영된다.
정부는 기후변화로 물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호남권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수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하루 30만t 규모의 재이용수 공급체계가 마련되면 산업용수 확보와 하천으로 방류되는 처리수의 수질 개선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 향후 지방정부·기업 간 협의를 통해 공급물량, 시기, 수질 요건을 확정하는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