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아 사망 유족, 낮잠 안전관리 입법 촉구
핵심 요약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19개월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숨졌다. 유가족은 낮잠 시간 안전 확인과 응급대응 체계 강화를 담은 법 제정을 촉구했다. 국민동의청원은 한 달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광주 광산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19개월 영아가 숨진 가운데, 유가족이 어린이집 낮잠 시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아기 어머니 A씨는 8일 SNS에 아이의 죽음을 기억하고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회 국민청원을 시작했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A씨는 두 돌도 되지 않은 아이와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이별했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전신 부검까지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을 믿어 왔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 경위에 관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무너진 일상을 견디는 가족의 심정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6일 ‘어린이집 영유아 생명 보호 및 낮잠 시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정 청원’이 게시됐다. 아기의 외할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영유아 보호가 부모에게만 맡겨질 일이 아니라 어린이집과 국가가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며, 모든 아이가 더 안전하게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에는 낮잠 시간의 정기적인 안전 확인과 기록 관리 의무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영유아 응급대응 체계 강화, 폐쇄회로(CC)TV 촬영 환경 개선, 사고 관련 영상과 기록의 보존 의무 강화가 담겼다. A씨는 한 달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현재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청원뿐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3시 10분쯤 발생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영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