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 개편 강행…광역망 우선론과 충돌
핵심 요약
진보정당들이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멈추고 특별시 단위 광역교통망부터 설계하라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달라진 생활권과 누적된 시민 불편을 고려해 기존 개편 일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광역노선과 재정 분담 등 통합 교통체계 과제는 인접 시·군과 단계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둘러싸고 진보정당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노동당 광주시당과 광주녹색당,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은 6일 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개편 절차를 중단하고 특별시 체계에 맞는 종합 광역교통망부터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통합특별시는 장기간 미뤄진 개편을 더 연기하기 어렵다며 기존 일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세 정당은 개편의 전제가 됐던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늦어진 데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해 교통 여건 자체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2호선 1구간 개통을 가정한 버스망을 먼저 도입하면 시민 불편이 생기고, 실제 개통 시점에 노선을 다시 손봐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광주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마을버스뿐 아니라 철도, 광역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함께 연결하는 방안을 재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인접 시·군을 아우르는 교통정책도 기존 개편안에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세 정당은 지역별 100원 택시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광역노선 신설을 연계하고 공영제를 포함한 예산 지원 방식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 교통망을 논의할 민관·전문가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연결하는 광주선을 도시철도 노선으로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과제로 제안했다.
통합특별시는 2017년 이후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생활권과 이동 수요가 크게 달라졌지만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에 맞물려 버스 노선 조정도 늦어지면서 불편이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현 개편안의 부족한 부분은 공청회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보완할 계획이다. 배상영 시 대중교통과장은 변화한 도시 여건을 반영하는 노선 개편과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군 간 노선 조정과 재정 분담, 행정절차는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며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