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반도체단지 주거, 재고주택부터 단계 공급
핵심 요약
광주에 반도체 팹 4기가 조성되면 약 3만6천 명의 신규 주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30년 전후 공급 예정 주택은 총 5만2천584호로, 재고주택을 활용하면 초기 부족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가동·정착 단계별 주택 공급과 돌봄·의료·문화시설을 결합한 정주체계 구축이 제안됐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팹 4기가 들어서면 직·간접 종사자 약 3만6천 명의 신규 주거 수요가 생길 것으로 추산됐다. 필요한 주택 규모는 전남광주특별시 광산구 수완지구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주거용지 21만8천890㎡ 수준이다. 전남연구원은 군공항 부지와 인근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려면 기존 주택을 먼저 활용하고 팹 조성 단계에 맞춰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2030년 전에 준공될 예정인 주택은 약 1만35호, 2030년 이후 공급 물량은 약 4만2천549호로 산정됐다. 전체 예정 물량은 5만2천584호다. 대상지 주변의 미분양 주택과 공실 등 재고주택까지 활용하면 팹 준공 초기의 주택 부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개발에 앞서 실제 고용 시기와 입주 수요를 연계해 공급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제기된 배경이다.
팹 착공·건설 단계에는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건설사,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정주수요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차별 고용계획에 맞춘 정주주택 예비목록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존 공동주택과 공실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건설인력과 단기 파견자의 임시 거처로 쓰고, 산업단지 인근에는 공동기숙사 용지를 미리 확보하는 방식이다. 가동 초기에는 단기·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한 뒤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바꿀 수 있는 수요 연동 체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본격 가동 이후에는 청년과 1인 가구 중심의 임시 주거를 가족 정착형 체계로 전환하고, 중형 가족주택과 장기 민간임대·공공임대주택을 균형 있게 공급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팹 주변에는 교육·의료·문화·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직주락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24시간 교대근무자를 위한 야간·긴급 돌봄과 생활권 의료거점, 체육·문화시설, 무인택배·공동세탁시설을 도보권에 배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광주 도심과 기존 생활권은 교육·의료·가족 정주 거점으로 활용해 생활권과 경제권을 잇는 광역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