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서관 공사 붕괴 책임 물어 공무원 2명 검찰로
핵심 요약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주기관 소속 공무원 2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용접 불량과 품질관리 부실, 작업 통제 및 위험 대응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자재 제작·시공·감리 등 여러 단계의 관리 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인재로 결론 났다.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주기관 소속 공무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12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시 종합건설본부 소속인 이들은 2025년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지붕 슬래브에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미장 작업을 진행하던 중 약 14~15m 높이의 옥상층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사고 당일 오후 북측 기둥에 연결된 대각선 철골 부재인 사선재의 용접부가 먼저 쪼개지며 끊어졌고, 이로 인해 하중이 구조물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갔다. 이후 주변 용접부가 잇따라 파단되면서 전체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주요 접합부의 용접 불량뿐 아니라 용접 품질관리와 콘크리트 타설 작업 통제, 위험 대응 체계 전반의 미흡이 확인됐다. 현장에 조달된 철골 자재는 설계도서와 다르게 제작됐고, 철골 설치에 적용된 용접 방식도 애초 계획과 달랐다. 철근 삽입 상태의 불량 역시 사고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파악됐으며, 공사 과정을 점검해야 할 감리도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는 한 가지 결함이 아니라 자재 제작부터 시공, 감리, 발주기관의 안전·품질 관리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문제가 겹친 결과로 정리됐다. 감리와 시공사, 하청업체가 각각 기본적인 주의 의무를 이행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수사기관은 현장의 다중 관리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구조물 붕괴로 이어진 인재로 결론 내리고, 발주처 공무원들의 책임을 물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