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2028년 임시 이전…반도체 단지 조기 가동 추진
핵심 요약
광주 군공항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임시 이전해 반도체 단지 부지를 조기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총 800조원을 투입해 광주 군공항 부지에 첨단 생산공장 4기를 건설한다. 인허가 단축과 전력·용수 기반시설 확충 속도가 착공과 가동 일정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공항에 임시 배치하고, 기존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주문했다. 군공항 기능이 옮겨지기 전이라도 인근 부지에서 산업단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일본 구마모토에 견줄 만한 속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는 정부 관계자와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정승일 SK 미래성장담당 사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인허가 기간 단축과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등 착공에 필요한 세부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0조원씩, 모두 80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4기를 건설할 서남권 거점으로 확정됐다. 군공항 이전 시기는 그동안 클러스터 조성 일정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 계획이 구체화되면 두 기업도 착공부터 장비 반입, 가동에 이르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사업 기간 단축의 비교 사례로는 TSMC 구마모토 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 공장은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2022년 4월 착공한 뒤 22개월 만에 완공됐다. 건설 계획 발표 후 6개월이 지나기 전에 공사를 시작한 만큼, 호남 클러스터도 인허가와 기반시설 준비 등 착공 전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지가 관건이다. 메모리 수요 확대와 후발 업체의 추격 속에서 정부와 기업의 절차 단축 여부가 실제 착공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