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4대 군사시설 이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
핵심 요약
광주 4대 군사시설 재배치가 800조 원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힘입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군 공항 이전 후보지가 무안군으로 지정됐으며, 무등산 방공포대와 마륵동 탄약고의 패키지 이전, 평동 포사격장 폐쇄도 추진된다. 정부의 강력한 추진력과 통합특별시의 시너지가 기대되나, 주민 반발과 갈등 조정이 과제로 남았다.

광주 지역 4대 군사시설 재배치 논의가 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맞물리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광주 군 공항 부지 826만㎡에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팹 4기)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확정했으며,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군 공항과 핵심 군사시설의 신속한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군 당국은 지난 4월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했으며, 7월 중 5자 협의체와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보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최소 1조 원 규모의 무안 지원 방안을 공고하고, 10월 주민 투표와 유치 신청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 이전지를 확정한다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군 공항 이전과 함께 무등산 방공포대, 마륵동 탄약고 등 배후 인프라의 패키지 이전도 불가피해졌다.
무등산 방공포대는 설계비 누락과 중복투자 우려로 표류해왔으나, 군 공항 이전 속도가 붙으면서 동반 이전 명분을 확보했다. 마륵동 공군 탄약고는 사업 승인 후 20년 넘게 표류하다 지난해 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정부가 기존 이전 예정 용지를 반도체 앵커 부지로 낙점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통합특별시는 기존 탄약고 신축 계획을 중단하고 신공항 주로에 통합 빌딩을 짓는 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했다. 평동 포사격장은 연간 사용 일수가 20일 안팎에 불과함에도 250만㎡를 묶어두며 도심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최근 국방부와 육군본부, 지역 정치권의 논의를 통해 폐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통합특별시 안팎에서는 도심 군사시설 재배치가 단순한 기지 이전을 넘어 산업 지형을 바꾸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대전환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특별시의 통합 시너지가 맞물릴 경우 전례 없는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마륵동 주민들은 50년 넘게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데 대해 반발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등 완화 조치를 촉구하고 있어 갈등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