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항만 자율경영 보장 요구
핵심 요약
광양시가 4대 항만공사의 독립 체제 유지와 항만별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다. 투자 편중과 시장 대응력 저하, 안전관리 공백을 통합의 주요 위험으로 제시했다. 지역 산업계와 시민사회, 15만 시민이 연대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을 지킬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가 정부 일각에서 거론되는 4대 항만공사 통합 움직임에 반대하며 현행 독립 체제 유지와 항만별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지난 5일 시청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각 항만의 특성에 맞춘 민첩한 현장 대응과 자율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통합 체제가 도입되면 특정 우량 항만에 투자가 집중돼 지역 항만의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집권적인 조직 운영으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가 떨어지고, 항만별 여건을 반영한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겨 중대재해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주요 문제로 제시했다. 항만공사 제도의 취지인 기업적 경영기법과 지역 맞춤형 책임경영 역시 통합 과정에서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권에 본사를 둔 유일한 국가 공공기관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와 경제를 뒷받침해 왔다. 광양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기간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과 생산 제품 수출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항만 물류와 연관 산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와 경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시는 항만공사 통합을 행정조직 개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동부권 산업 기반과 지역 균형성장의 향방이 걸린 사안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현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성장 기조에 부합하려면 통합보다 지역 항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시는 지역 산업계와 시민사회단체, 상공인 연대, 15만 시민과 힘을 모아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