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밖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나선 광양시
핵심 요약
광양시가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을 본래 자리인 광양으로 돌려달라고 국가유산청에 요청했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이 석등은 일제강점기 지역 밖으로 옮겨져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광양시는 백운사 불상과 복장유물의 보물 지정, 옛 마룡분교 교사동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도 건의했다.
전남 광양시가 일제강점기에 지역 밖으로 옮겨진 국보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을 본래 있던 광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국가유산청에 요청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지난 10일 국가유산청을 찾아 석등의 지역 환원을 비롯한 문화유산 현안을 설명하고, 보존과 활용에 필요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등으로, 일반적인 기둥 대신 두 마리 사자가 뒷발로 몸을 지탱한 채 서로 가슴을 맞댄 모습을 받침돌 위에 새긴 것이 특징이다. 속리산 법주사 쌍사자 석등, 경남 합천 영암사지 석등과 함께 형태가 독특한 대표적 이형 석등으로 꼽히며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 석등은 애초 광양시 옥룡면 중흥산성에 자리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반출하려는 목적으로 경복궁까지 옮겼으나 이후 회수됐고, 현재까지 광양이 아닌 국립광주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광양시는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보존하고 지역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서는 석등이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석등 환원과 함께 광양의 다른 문화유산 두 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정·등록도 요청했다. 조선 후기 불상 조각사의 면모를 보여주는 옥룡 백운사 소장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보물로 지정하고, 근대 건축물인 ‘광양 구 진월 마룡분교 교사동’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는 내용이다. 광양시는 이들 유산을 시민 모두가 누리는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