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관광특구 추진 주체 놓고 여야 공방
핵심 요약
광안리 관광특구 추진 성과와 책임을 놓고 부산 수영구에서 여야 현수막 공방이 벌어졌다. 정연욱 의원이 추진한 관광진흥법 개정 내용은 2024년 국회 통과와 공포를 마쳤다. 실제 지정 신청과 조례 정비, 관광 콘텐츠 마련을 둘러싼 지역 차원의 논의가 남았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도로변에 관광특구 지정을 둘러싼 여야 현수막이 나란히 걸리며 지역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수영구지역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영구 유치 성과를 따져 물었고, 정 의원 측은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입법을 마쳤다며 맞섰다.
민주당은 해운대의 글로벌 관광특구 지정을 거론하며 정 의원의 역할을 묻는 현수막을 광안동 일대에 게시했다. 주말 뒤 바로 옆에는 정 의원의 입법 성과를 내세우고 민주당의 역할을 되묻는 반박 현수막이 등장했다. 정 의원은 글로벌 관광특구 사업이 기존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하며, 아직 관광특구가 아닌 수영구와 곧바로 비교하는 것은 전제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2024년 7월 관광안내시설과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 등 관광특구 지정 기준을 지역 여건에 맞춰 시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관련 내용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안에 반영돼 같은 해 9월 26일 본회의를 통과했고 10월 22일 공포됐다. 현행법상 관광특구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신청하고 시도지사가 지정하므로 수영구에서는 구청장이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광안리의 관광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도 제시됐다. 2024년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광안리해수욕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주요 방문지 가운데 5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수영구는 한국 관광도시 경쟁력 평가의 매력도 부문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정 의원은 지정 자체가 상권 활성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콘텐츠와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조례 정비와 신청은 구청과 구의회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민주당에는 지정 촉구 결의안과 관광 활성화 대안 마련에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