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부터 정제까지…한국 기업, 핵심광물 공급망 확장
핵심 요약
국내 기업들이 핵심광물 광산 투자에서 정·제련과 소재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에코프로·LS·고려아연은 리튬, 희토류, 니켈, 전략광물의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 중이다. 정·제련 시장의 높은 국가별 집중도가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광산 지분 투자부터 정·제련, 소재 생산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도 지난 7일 핵심광물·배터리 분야에 3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스칸듐 공급망, 비희토류 영구자석, 애리조나 구리 광산에 자금을 투입한다. 지난 2월에는 120억 달러 규모의 전략 비축 프로그램도 출범시켰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4월 호주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의 리튬정광 장기 공급권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에 희토류 분리·정제 합작법인을 세워 내년 4분기 시범생산, 2028년 양산을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원료를 미국과 현지에서 정제한 뒤 미국에서 영구자석으로 생산하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사업 1단계 투자로 연간 약 2만9000t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했고, 지난 6월 BNSI 제련소 건설에 대주주로 참여하는 2단계 계획을 내놨다. 두 투자를 통해 전기차 약 150만대분인 연간 6만5000t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LS MnM도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국내 배터리 소재 생산에 활용하고, LS에코에너지는 호주산 희토류를 금속으로 가공해 LS전선의 영구자석 생산으로 연결한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74억 달러 규모의 통합제련소를 추진하며 아연·연·구리와 안티모니·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 온산제련소에는 557억원을 들여 갈륨 회수공정을 구축하고 2028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주요 에너지 광물 정·제련 시장에서 1위 국가의 평균 점유율은 70%이며, 갈륨·흑연·망간·희토류는 중국 비중이 90%를 넘는다. 광산뿐 아니라 정제와 소재·부품 생산까지 분산해야 공급망 의존도를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