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태극기 든 서브컬처, 역사와 만나다
핵심 요약
광복절에 맞춘 코믹월드 광복전이 15~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광복군·의병·독립운동가 코스프레와 한복 행사, 태극기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국내 서브컬처가 한국 지식재산권과 팬 창작을 토대로 문화적 자립을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광복절인 15일부터 16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코믹월드 335 일산’이 열린다. 주최 측은 개최 시기를 반영해 행사를 처음으로 ‘코믹월드 광복전’으로 꾸몄다. 광복군과 의병, 독립운동가를 표현하는 코스프레를 비롯해 한복 행사와 광복절 기념 단체 촬영, 태극기 테마 포토존을 운영한다.
코믹월드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웹툰·일러스트·코스프레를 중심으로 창작자와 팬이 교류하는 행사다. 아마추어 창작자의 만화와 일러스트, 굿즈를 전시·판매하는 동아리 전시교류전과 무대 공연도 진행한다. 이번에는 참가자가 역사적 인물을 직접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광복절 기획을 기존 프로그램에 결합했다.
행사 개최 소식이 알려진 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활동명 장못(22)은 화승총을 든 전봉준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를 든 별기군을 표현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활동명 프라임(24)도 태극기를 붙인 모자 차림을 공개했고, 다른 참가자들도 특정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분장을 예고했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영향 아래 성장한 국내 서브컬처는 웹툰·웹소설과 국산 수집형 게임의 흥행을 거치며 국내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창작 영역을 넓혀 왔다. 팬들도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2차 창작의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김치호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광복군 코스프레와 한복 포토존을 전면에 배치한 이번 기획을 문화적 자립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이자 젊은 세대의 표현 방식과 역사를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