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일정 놓고 국민의힘 내부 정면충돌
핵심 요약
박정하 의원과 장동혁 대표 측이 광복절 경축식 참석 여부를 놓고 공개 충돌했다. 장 대표 측은 참석 의사를 이미 행정안전부에 통보했다며 박 의원의 주장을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 측은 전날 당 대변인의 일정 미확정 답변을 근거로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과 장동혁 대표 측이 11일 광복절 경축식 참석 여부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재선 박 의원은 장 대표가 경축식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불참할 경우 제1야당 대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 비서실장인 초선 박준태 의원은 참석이 이미 확정됐다며 박 의원의 주장을 악의적 발언으로 규정했다.
박정하 의원은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 참석과 별개로 광복절 경축식에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이 청년과 수도권 유권자의 신뢰를 얻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일부 부정선거 옹호론자와 강성 당원만 바라볼 경우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가 지난주 목요일 행정안전부에 참석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며 대표실에 확인했으면 알 수 있었던 사안이라고 맞섰다.
박준태 의원은 근거 없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까지 거론한 것은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대표를 흠집 내려는 행위라며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요구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자당 대표를 공격해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정하 의원 측은 전날 박 수석대변인이 최고위원회의 뒤 장 대표의 광복절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한 내용을 토대로 라디오에서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전날 장 대표의 15일 행사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으며 추후 알리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는 불참하고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를 찾았다. 오는 15일에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참정권 침해 규탄 시위가 이어지는 올림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공방은 당내 정보 전달 과정과 지도부 노선을 둘러싼 이견을 동시에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