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둔 포항 노동당국, 훼손 태극기 늑장 회수
핵심 요약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광복절을 나흘 앞두고 훼손된 태극기를 게양한 사실이 확인됐다. 찢어진 태극기는 청사 앞 집회 취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포항지청은 외부에서 알린 뒤 회수했다. 시민들은 정부 기관이 국기 상태를 제때 점검하지 못한 데 실망감을 나타냈다.
광복절을 나흘 앞둔 시점까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국기 게양대에 가장자리가 찢어진 태극기가 걸려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포항지청은 훼손 상태를 곧바로 알아채지 못하다가 외부에서 문제를 알린 뒤인 11일 해당 태극기를 게양대에서 내려 회수했다. 국가 기념일을 앞두고 정부 기관이 훼손된 국기를 제때 점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극기의 훼손은 11일 오전 포항지청 청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경북본부 집회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부당해고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게양대의 태극기 가장자리가 찢어진 상태를 확인해 포항지청에 알렸고, 지청은 그제야 훼손 사실을 파악하고 회수 절차에 나섰다.
문제가 확인된 11일은 광복절을 불과 나흘 앞둔 날이었다. 광복절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기간에 정부 기관 청사 게양대에서 손상된 태극기가 그대로 걸려 있었던 셈이다. 포항지청이 외부의 지적을 받기 전까지 훼손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태극기가 언제부터 찢어진 채 게양돼 있었는지와 그동안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현장에서 훼손된 태극기를 본 시민들은 일반 가정에서도 오염되거나 찢어진 국기를 그대로 달아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특히 공공기관의 게양대에서 이런 상태가 방치된 점을 문제로 꼽고, 국기 상태를 얼마나 오랫동안 살피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지청은 훼손 사실을 확인한 당일 태극기를 회수했지만, 조치는 외부에서 문제를 알린 뒤에야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