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독립유공자 283명 새로 서훈
핵심 요약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283명이 새로 포상된다. 광부와 배우, 여성 계몽운동가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인물들이 서훈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가 1949년 이후 서훈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1만9059명으로 늘었다.
국가보훈부가 제81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283명을 새로 포상한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 애국장 19명, 애족장 46명, 건국포장 29명, 대통령표창 189명이다. 이에 따라 1949년 최초 포상 이후 정부가 서훈한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만1999명, 건국포장 1600명, 대통령표창 5460명 등 모두 1만9059명으로 늘었다.
애국장에 추서된 김영호·김세철·남기석 선생은 충남 천안 직산 광산의 광부였다. 세 사람은 1919년 3월 28일 동료 광부 100여 명과 입장면 양대리 헌병주재소로 향하며 만세 시위를 이끌다가 일본 헌병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순국했다. 상해에서 활동명 김염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덕린 선생은 1930년대 여러 항일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일본군 홍보 영화 출연 요구를 거부한 공적으로 애족장을 받는다.
백범 김구 선생의 부인 최준례 여사도 애족장에 이름을 올렸다. 최 여사는 1911년 안악사건으로 남편이 수감된 뒤 4년 동안 옥바라지를 맡았고, 안신여학교 교사로 여성 계몽 활동을 벌였다. 1920년 상해로 망명한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다가 1924년 폐렴으로 순국했다. 이번 발굴은 보훈부가 보관해 온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와 ‘범죄인명부’ 등 문헌을 수집하고 국내외 현지 조사를 병행한 결과다.
히로시마조선소에 강제 동원된 뒤 유치장 흙벽에 ‘조선 독립 만세’를 새기고 자결한 이천홍 선생과 보통학교 교사로 항일 비밀결사를 조직한 김경출 선생에게는 애국장이 추서된다. 진주에서 10대의 나이로 3·1운동 2주년 시위를 기획한 최경진 선생은 건국포장을 받는다. 이번 포상에는 노동자와 문화예술인, 여성의 활동이 폭넓게 포함돼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과 활동 영역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선열을 끝까지 발굴하고 희생정신의 계승에 보훈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