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70명의 염원, 경남도청 외벽에 펼쳐지다
핵심 요약
경남도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도청 외벽에 설치했다. 태극기에는 문수열 선생의 동료 광복군 대원 약 70명이 이름과 독립 염원을 담은 글을 남겼다. 현수막은 오는 17일까지 게시되며, 해당 태극기는 2008년 태극기 최초의 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경남도는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둔 4일 도청 본관 외벽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태극기를 가로 17.5m, 세로 14.2m 크기로 확대했으며, 광복군의 독립정신과 자주독립을 향한 염원을 도민과 함께 되새기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이 태극기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구대에서 활동한 경남 사천시 출신 문수열 선생이 소장했던 유물이다. 1945년 문 선생이 다른 부대로 옮기게 되자 동료 대원들은 태극기 여백에 자신의 이름과 격려의 글을 남겼다. 조국 광복과 자주독립을 기원하는 문구도 함께 적어 당시 대원들의 뜻을 한 폭에 담았다.
서명에 참여한 광복군 대원은 약 70명으로,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구대장을 지낸 김국주 전 광복회장도 이름을 남겼다. 태극기는 1986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됐고, 2008년에는 태극기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개인이 간직했던 태극기가 대원들의 이름과 독립 염원을 품은 문화유산으로 이어진 것이다.
도청 외벽에 설치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현수막은 오는 17일까지 게시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광복절에도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 의지를 담은 글귀와 서명을 남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확대해 같은 건물 외벽에 내걸었다. 올해는 경남 출신 광복군이 소장했던 유물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다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