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70명의 염원, 경남도청 외벽에 걸리다
핵심 요약
한국광복군 대원 약 70명의 서명이 담긴 태극기가 경남도청 본관 외벽에 게시됐다. 사천 출신 문수열 선생이 간직한 이 태극기는 2008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오는 17일까지 태극기를 선보이고 도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경남도는 광복절을 앞두고 창원 경남도청 본관 건물 외벽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시했다. 4일 공개된 이 태극기는 오는 17일까지 도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광복군 대원들의 이름과 독립을 향한 염원이 함께 담긴 국가유산을 통해 선열의 뜻을 되새기려는 취지다.
태극기에는 한국광복군 대원 약 70명의 서명과 격려 문구가 남아 있다. 당시 제3지대 제2구대장이었던 김국주 전 광복회장의 이름도 확인된다. 대원들이 여백에 적은 글에는 조국 광복과 완전한 자주독립을 바라는 의지, 해방된 조국의 미래를 향한 희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태극기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2구대에서 활동한 경남 사천 출신 문수열 선생이 간직해 온 유물이다. 문웅명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문 선생이 다른 부대로 옮기게 되자 동료들이 태극기 여백에 각자의 이름과 격려의 뜻을 적었다. 이후 1986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됐고, 2008년 태극기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문화유산에 지정됐다.
경남도는 이번 게시를 광복군 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그들이 남긴 정신을 미래세대가 함께 기억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광복절을 맞아 도내 전역에서는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전개한다. 도청 본관의 대형 태극기 게시와 지역 단위 캠페인을 연계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넓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