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한국교회에 요구된 ‘깨어 있는 책임’
핵심 요약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영적 파수꾼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예배와 교육, 기도를 통해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다음세대에 전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교회 내부의 사랑과 섬김을 회복해야 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영적 파수꾼의 책임을 회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세호 노량진교회 원로장로는 광복절을 1945년 8월 15일 되찾은 자유에 감사하고, 이를 위해 희생한 선열을 기억하며 오늘의 역할을 점검하는 날로 규정했다. 교회가 예배와 교육, 기도를 통해 이 의미를 성도와 다음세대에 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다음세대에는 광복을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만 가르치지 않고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성경 속 파수꾼이 성벽 위에서 위험을 살피고 백성에게 알렸듯, 오늘의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치적 개입이 아니라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도하고, 거짓과 불의 앞에서 진리를 밝히며, 갈등이 깊어질 때 화해와 사랑을 실천하는 역할이 제시됐다.
이 같은 교회의 공적 책임은 에스겔서 33장의 파수꾼, 예레미야서 29장의 성읍을 위한 기도, 디모데전서 2장의 통치자들을 위한 기도에서 근거를 찾는다. 민족의 위기 앞에서 자신의 안전보다 책임을 택한 에스더의 태도도 자기희생을 통한 나라 사랑의 사례로 제시됐다. 세대와 이념, 지역과 계층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교회는 대립을 키우는 목소리가 아니라 무릎 꿇고 기도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다만 사회를 향한 교회의 메시지가 신뢰를 얻으려면 교회 내부부터 깨어 있어야 한다는 자성도 뒤따랐다. 나라의 분열을 우려하면서 교회가 갈라지고 각자의 주장만 앞세운다면 파수꾼의 외침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요한복음 13장이 강조하는 서로 사랑하는 삶을 바탕으로 직분을 권리가 아닌 섬김으로 받아들이고, 존중과 용서의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광복절은 역사 기념을 넘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진리를 지키며 다음세대를 깨우는 교회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