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독립유공자 283명 포상
핵심 요약
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283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직산 광산 만세 시위를 이끈 광부 3명과 강제동원 노동자 이천홍 선생에게 애국장이 수여된다. 항일영화 배우 김덕린 선생과 여성 계몽운동에 힘쓴 최준례 여사는 애족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283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부가 13일 확정한 포상 규모는 건국훈장 65명, 건국포장 29명, 대통령표창 189명이다. 건국훈장은 애국장 19명과 애족장 46명으로 나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올해 광복절까지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모두 1만9천59명으로 늘어난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김영호·김세철·남기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충남권의 대표적 금광이었던 직산 광산에서 일한 노동자들이다. 세 사람은 1919년 3월 동료 광부 100여 명을 이끌고 충남 천안군 입장면 양대리 헌병주재소 앞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다 일본 헌병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순국했다. 강제동원 노동자였던 이천홍 선생도 애국장 대상에 포함됐다.
이천홍 선생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히로시마조선소 공원으로 강제동원된 뒤 동료 한인 노동자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논의하다 1945년 4월 체포됐다. 그는 유치장 흙벽에 ‘조선 독립 만세’ 등을 새긴 뒤 자결했다. 중국 영화계에서 김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김덕린 선생은 여러 항일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항일의식을 고취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김덕린 선생은 임시정부 외무총장 김규식 선생의 처조카로, 김규식 선생이 운영한 민족교육기관 남화학원에서 항일의식을 키웠으며 1930년대 중국에서 ‘영화 황제’로 불렸다. 김구 선생의 부인 최준례 여사도 애족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 여사는 김구 선생의 투옥 기간 4년간 옥바라지를 하면서 여학교 교사와 여성 계몽운동에 힘썼고, 1920년 상하이 망명 뒤에는 남편의 임시정부 활동을 지원하다 일본의 감시를 받았다. 누적 포상자는 건국훈장 1만1천999명, 건국포장 1천600명, 대통령표창 5천4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