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산책로에 대형 도마뱀…수풀로 사라져
핵심 요약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1m가량의 대형 도마뱀이 목격됐다.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개체는 데크를 건너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여주 샴악어와 부산 거북이에 이어 생활권에서 낯선 동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 몸길이 1m가량으로 보이는 대형 도마뱀이 나타났다. 이달 초 웰빙타운에서 목격된 개체는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된다. 도심 주거지 안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크기의 동물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마뱀은 산책로 주변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고개를 돌려 사방을 살핀 뒤 나무 데크를 천천히 가로질렀다. 이후 인접한 수풀 안으로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은 18초 분량으로, 웰빙타운 주민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이 개체는 사육 장소를 벗어난 반려동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에는 국제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되거나 추정되는 동물이 도심과 생활권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시 소양천변에서는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모습을 드러냈다가 포획됐다. 광교에서 대형 도마뱀이 목격되기 전에도 시민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낯선 동물이 확인된 셈이다.
지난 9일에는 부산 기장군의 한 리조트 배수로에서 몸길이 약 30㎝인 거북이가 발견됐다. 이 거북이는 생태계 교란종일 가능성이 있는 개체로 추정됐다. 여주 소양천변의 샴악어는 현장에서 포획됐지만, 광교 산책로를 가로지른 도마뱀은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세 사례는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여주와 수원, 부산에서 각각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