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산책로에 대형 도마뱀 출몰…포획 난항
핵심 요약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대형 도마뱀이 목격됐다. 인근 입주민이 기르던 개체로 추정되며 수풀로 달아난 뒤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도서관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곳에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어린이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 몸길이 1m가량의 대형 도마뱀이 나타났다.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개체는 혀를 내밀며 주변을 살핀 뒤 데크를 가로질러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0일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광교신도시 내 도마뱀 출현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도마뱀이 산책로를 지나 수풀로 들어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이후 인근에서 비슷한 도마뱀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출몰 지점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는 도서관이 있으며 약 300m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자리해, 주민들 사이에서 어린이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도마뱀은 인근 아파트 입주민이 기르던 반려동물로 파악됐다. 최근 집 창문을 통해 단지 필로티 공간으로 떨어진 뒤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한 차례 집 밖으로 나갔다가 붙잡힌 적이 있으며, 주인은 평소 도마뱀을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단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등 외부로 자주 데리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 측이 수색 중이지만 도마뱀이 수풀에 숨어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최근 경기 지역 도심에서는 이색 동물이 발견되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달 여주시 소양천에서는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돼 포획됐다. 경찰 수사에서는 샴악어를 기르던 30대 소유자가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악어거북도 허가 없이 사육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광교에서 사라진 대형 도마뱀은 현재까지 수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돼 주인 측의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