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산책로 1m 도마뱀…주인 주장 남성 등장
핵심 요약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의 대형 도마뱀이 목격됐다. 현장에 나타난 남성은 한 달 전 잃어버린 반려 나일왕도마뱀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시는 유관 기관과 합동 수색을 계속하고 인근 시설에 유의 사항을 안내한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로 추정되는 대형 도마뱀이 목격돼 수원시가 유관 기관과 합동 수색에 나섰다. 이달 초 이의동 웰빙타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도마뱀이 혀를 내밀며 주변을 살피다가 수풀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인근 주민들 사이에 공유됐지만 경찰과 소방에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당초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왕도마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11일 수색 현장에 나타난 남성 A씨는 약 한 달 전 잃어버린 자신의 반려동물 나일왕도마뱀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도마뱀이 사라진 뒤 동네를 계속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견된 개체가 A씨의 반려동물인지는 취재 내용에서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나일왕도마뱀은 성체의 몸길이가 1.5~2m에 이르고 주로 낮에 활동하며 미약한 독성을 지닌 종이다. 국제 멸종위기종 2급으로 등재돼 입양할 때 관할 지방환경청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 의무를 어기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사육 시설에 관한 규제는 없고 애완용으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 지점 주변에는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과 어린 학생들이 오가는 초등학교, 체육 시설 등이 있어 주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전 우려가 커졌다. 수원시는 도마뱀을 찾기 위한 합동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아파트와 학교, 도서관, 체육 시설에 유의 사항을 안내하기로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경기 여주시 소양천변에서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