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흔드는 중국 가상 배우 팡타오즈
핵심 요약
가상 배우 팡타오즈의 60초 이상 광고 단가가 약 5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출연작은 최대 2억6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AI 숏드라마는 지상파로 영역을 넓혔다. 제품을 사용할 수 없는 AI 모델의 체험 후기형 광고는 허위성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AI 숏드라마 ‘해고당한 소녀’의 가상 여배우 팡타오즈가 광고시장에서 실제 유명 인플루언서를 웃도는 몸값을 기록했다. 팡타오즈가 등장하는 60초 이상 영상 광고의 단가는 25만8000위안, 약 5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팔로워가 1000만명을 넘는 인간 인플루언서의 광고료보다 높은 수준이다.
팡타오즈는 데뷔한 지 한 달 만에 소셜미디어 팔로워 약 40만명을 확보했다. 얼굴의 점과 다크서클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실제 사람에 가까운 생생한 외형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팡타오즈가 출연한 ‘해고당한 소녀’는 숏폼 플랫폼에서 2억2000만∼2억6000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며 빠르게 인지도를 넓혔다.
중국의 AI 영상 콘텐츠는 모바일 숏폼을 넘어 방송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AI 숏드라마가 안후이위성TV와 저장위성TV 등 지상파 채널에 잇따라 편성되면서 대중과 만나는 접점도 확대됐다. 초기 AI 영상에 거부감을 나타냈던 시청자들도 점차 형식에 익숙해지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왕조현과 오계화 등 과거 유명 스타가 전성기 시절의 초상권을 AI 기업에 공식 대여해 수익을 얻는 디지털 초상권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가상 배우의 상업적 영향력이 커지는 과정에서 광고 표현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7월31일 팡타오즈 계정에 게시된 콘택트렌즈 광고는 허위 체험 후기라는 이유로 6일 삭제됐다. 하루 종일 렌즈를 착용해도 편하다는 내용이 실제 사용 후기처럼 제시된 점이 문제가 됐다. 실존하지 않는 AI 모델은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없어 체험을 전제로 한 광고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