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고가품 수요에 백화점 3사 이익 급증
핵심 요약
백화점 3사가 외국인 관광객과 명품·패션 수요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세 회사의 외국인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핵심 점포 개편과 식음료·문화·체험 콘텐츠 확대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비 부진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백화점 3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점포로 몰리고 명품·패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에 시작된 회복 흐름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증가로 이어진 뒤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순매출은 1조76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늘었고 영업이익은 3109억원으로 59.4% 증가했다. 국내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 54.8%, 해외 사업은 17.6%, 287.8%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광주·대구·대전 별도 법인을 포함해 순매출 1조4794억원과 영업이익 2499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각각 14.9%, 39.7%였으며 2분기 매출은 7385억원으로 17.5%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역대 최대인 순매출 1조2764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47.7% 증가한 2460억원이었다.
세 회사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총 1조72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2조800억원의 약 83%를 6개월 만에 채웠다. 롯데는 백화점·몰·아울렛에서 6400억원, 신세계는 백화점에서 5800억원, 현대는 백화점·아울렛에서 약 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명품 매출은 35% 늘었고 리빙 16.6%, 식품 13.7%, 패션 10.1%의 성장률을 보였다. 더현대 서울과 현대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매출도 각각 134%, 131% 증가해 두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로 커졌다.
백화점 3사는 하반기 핵심 점포 개편과 외국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식음료·문화·체험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롯데는 본점과 잠실점 중심의 타운화 전략을 고도화하면서 인천점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한다. 신세계는 대구신세계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에 이어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과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를 선보인다. 현대는 더현대 서울의 K팝·뷰티·푸드 팝업을 확대하고 무역센터점에서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와 면세점 연계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