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호황서 비껴난 펜션, 요금·서비스 개선 과제
핵심 요약
숙박업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펜션 객실단가는 1.6% 하락했다. 비싼 요금과 청소 요구, 교통·언어 인프라 부족이 내외국인 수요 확대를 가로막았다. 숙박 수용력 확충을 위해 펜션의 비용 구조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요구된다.
올해 상반기 관광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숙박업 전반의 수익성도 개선됐지만 펜션은 상승 흐름에서 비껴났다. 2분기 호텔·모텔·공유숙박은 객실단가와 객실 점유율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올랐다. 특히 5성급 호텔과 리조트의 객실당 매출은 각각 32.2%, 20.7% 증가해 고가 숙박시설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펜션은 숙박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객실단가가 1.6% 하락했다. 펜션이 밀집한 강원 지역에서는 객실단가와 점유율이 함께 줄었고, 연휴와 성수기에도 수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청소 후 퇴실을 요구하거나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운영 방식, 서비스 수준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수요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성수기에도 10만원을 넘는 사례가 많아 국내 여행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여 명으로 역대 최다였으나 수요는 주로 호텔·모텔과 공유숙박에 집중됐다. 상당수 펜션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있고 언어 안내와 소비 편의시설 등 기본 인프라도 부족해 외국인 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 지난 3월 국내 관광객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54.1%가 국내 숙박의 가장 큰 문제로 시설에 비해 비싼 요금을 꼽았다. 펜션 이용 점유율은 2017년 25%에서 지난해 18%로 낮아졌다.
국내 숙박시설은 지난달 기준 2만8254곳으로, 지난해 9만곳 이상이 운영된 일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외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로 전환되고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지만 숙박 수용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관광업계는 펜션이 독특한 숙박 형태라는 장점을 살리려면 과도한 비용과 낮은 서비스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국내 이용객을 늘려 매출 기반을 확보한 뒤 교통·언어·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는 변화도 과제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