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지출 압박, 소득 하위 가구에 집중
핵심 요약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의 과일·채소 지출 부담은 상위 20%의 5.77배였다. 채소 지출 격차는 7.63배였고 1인 가구끼리 비교하면 전체 격차가 10.18배에 달했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은 먹거리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 가구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 불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가 소득에서 과일·채소 구입비로 지출한 비중은 상위 20% 가구의 5.77배로 나타났다. 하위 20%의 월평균 지출액은 6만5649원으로 소득의 5.61%였고, 상위 20%는 12만450원을 써 절대액은 더 많았지만 소득 대비 비중은 0.97%에 그쳤다.
이 같은 부담 격차는 2022년부터 이어졌다. 연평균 격차는 2022년 5.33배, 2023년 5.28배, 2024년 5.40배, 2025년 5.26배로 4년 연속 5배를 넘었다. 각 연도 1분기만 놓고 보면 5.06배, 5.33배, 5.12배, 5.66배를 기록한 뒤 올해 5.77배로 분석 기간 중 최대치에 도달했다. 품목별로는 채소·채소가공품이 7.63배, 과일·과일가공품이 4.61배였다.
가구원 수가 같은 경우에도 차이는 뚜렷했다. 올해 1분기 1인 가구의 과일·채소 지출 부담은 소득 하위 20%가 상위 20%의 10.18배였고, 2인 가구에서도 7.43배에 달했다. 지난 7월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4.3%, 4.7% 내려 아직 급등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향후 기상 여건이 가격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기온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포인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온 상승이 1년 동안 지속될 경우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폭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득 중 먹거리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 가구가 받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어 물가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기대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