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국인 심판 접대 논란에 축구계 후폭풍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외국인 심판·감독관 접대 정황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팀 관련 7경기가 지목됐고 비용은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대 목적과 판정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협회는 문서 보관 연한이 지나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의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6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이를 국제경기의 공정성과 한국 축구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협회의 명확한 설명을 촉구했다.
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기간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다. 대상은 친선경기 4경기와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 등 모두 7경기이며, 2011년 9월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예선과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예선, 같은 해 3월 카타르와의 런던올림픽 예선 등이 포함됐다. 관련 비용은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안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협회 감사 과정에서 확인됐지만 당시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접대가 이뤄진 시기는 조중연 전 회장 재임 기간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은 경기 전 심판진을 상대로 접대한 행위가 판정에 영향을 주려 했다는 의심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찬우 해설위원도 아시아축구연맹이 파견한 예선 심판진에 대한 로비 의혹이라면 법인카드 오남용을 넘어선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관련 문서의 보관 연한이 지나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법인카드 사용을 관리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과 지침을 마련해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접대의 구체적인 목적과 실제 경기 판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위원은 과거 관행을 이유로 책임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관계 규명과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