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한우’ 방송에 젖소 원육…검증 허점
핵심 요약
젖소 원육이 포함된 공영홈쇼핑 불고기 제품이 한우 원육만 사용한 것으로 방송됐다. 공영홈쇼핑의 소고기 가공식품 매출은 854억7100만원이며 한우 명칭 제품이 33.8%를 차지했다. 민간 업체 수준의 원료 검증과 방송 관리 체계를 공공 유통채널에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젖소 원육이 들어간 ‘에드워드권 한우불고기’를 판매하면서 ‘1등급 이상 한우 원육’만 사용한 제품으로 방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판로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 유통채널에서 실제 원료와 방송 정보가 어긋나면서 정부 차원의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영홈쇼핑은 2024년 해당 방송을 자체 점검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표기 문제를 파악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소비자 오인 우려를 이유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내렸으며, 공영홈쇼핑은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우·육우·젖소를 구분하지 않고 ‘소고기(국내산)’로 표시하는 행위만으로는 소비자 기만 표시·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2025년부터 현재까지 소고기 가공식품 119개를 867회 방송해 198만872건의 주문과 854억7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상품명에 ‘한우’를 넣은 제품은 61개였고 매출은 약 288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상품명과 자막, 쇼호스트 설명에서 한우를 부각하면서도 젖소 등 다른 축종이 포함될 수 있는 현행 표기 구조가 소비자의 상품 인식과 실제 원료 사이의 간극을 키운 셈이다.
민간 홈쇼핑은 법정 기준과 별도로 원료육 증빙과 방송 표현을 관리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한우를 강조하는 제품에 대해 한우 DNA 검사 결과를 사전에 확인하고, 육우나 젖소가 쓰이면 한우로 오인할 자막과 표현을 제한한다. NS홈쇼핑도 축산물 이력번호와 원료육 증빙자료, 원료출납부를 점검한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부정확한 정보가 입점 기업과 농축수산인의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다며 중기부가 품질관리·검증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