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특수에 치솟은 숙박비, K관광 신뢰 흔든다
핵심 요약
대형 공연과 축제 기간의 과도한 숙박요금 인상이 관광객 부담과 지역 관광의 신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BTS 부산 공연 주간 숙박업소 135곳의 평균 1박 요금은 43만3999원으로 평소의 2.4배였다. 외래 관광객 확대를 체류와 소비 증가로 연결하려면 숙박요금의 투명성과 제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대형 공연과 지역 축제를 앞두고 숙박요금이 평소보다 몇 배씩 오르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관광객의 비용 부담과 지역 관광의 신뢰 훼손이 함께 커지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가 단기간의 수요 증가를 과도한 가격 인상 기회로 삼으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도 여행지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 당시 부산 숙박업소 135곳의 공연 주간 1박 평균 요금은 43만3999원으로 평소의 2.4배에 달했다. 모텔은 3.3배, 호텔은 2.9배로 올랐고, 조사 대상 가운데 13곳은 평소보다 5배 이상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평소 10만원이던 객실이 75만원까지 오른 사례도 확인됐다.
공연 입장권을 웃돈을 붙여 되파는 암표 거래와 달리 숙박업소의 급격한 요금 인상을 직접 제한하기는 쉽지 않다. 한옥체험업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도 예외가 아니다. 숙박요금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표시된 금액보다 높은 요금을 받는 행위에 대한 제재 근거를 담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K관광 4000만 시대’를 목표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2028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문객 수 확대를 체류시간과 소비 증가로 연결하려면 가격 표시와 요금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