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경고 속 카타르 중재…미·이란 핵협상은 난항
핵심 요약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를 위해 테헤란에서 장시간 협상을 벌이고 도하에서 후속 논의를 이어간다. 핵시설 사찰과 제재 완화의 선후를 두고 양국의 입장 차가 남아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의 공습 재개와 이란의 역내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카타르가 이란을 찾아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를 중재하고 있다. 카타르 측은 10월 30일 테헤란에서 12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간 합의를 위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핵 문제와 제재 완화의 순서를 둘러싼 핵심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카타르는 백악관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협상했고, 31일에는 도하에서 이란과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집트·튀르키예·이라크·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에 선거 전 협상 재개를 촉구해 왔다.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결을 시도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 사이에서는 선거 전이 합의를 만들 기회라는 견해도 나왔다.
카타르가 타진하는 신뢰 구축 방안은 이란 주요 핵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하고, 미국이 일부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거래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폭격한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시설의 사찰을 거부해 왔다. 또 미국의 공격 중단과 해상 봉쇄·석유 금수 해제, 해외 동결자산 해제 등 제재 완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핵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행정부 안에서도 접근법은 엇갈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핵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며 공습 재개를 주장하는 반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는 협상 재개를 우선시한다. 중간선거 전 대화가 무산되면 미국은 이란 핵시설과 주요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할 수 있다. 이란은 공격을 받으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하고 이스라엘과의 교전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