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거물 콰디르, 한국 저평가주 발굴 나선다
핵심 요약
콰디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평가도 저평가도 아닌 효율적으로 가격이 형성된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에서는 저PBR과 현금 창출력, 순현금·실물 자산·자사주 보유 수준을 기준으로 투자 기업을 찾는다. 올 하반기 첫 해외 거점인 서울 사무소를 열고 공매도 분석 경험을 한국 기업 투자에 활용한다.
월스트리트에서 ‘암살자’로 불리는 공매도 투자자 파미 콰디르 사프켓 센티넬 창업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저평가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두 종목은 국내에서 분석이 가장 활발하고 가격 형성도 효율적으로 이뤄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현재 주가가 고평가된 것은 아니지만 저평가됐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가 마이크론과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보다 최근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과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성이 제시됐다. 시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이 가져올 변화를 주시하는 과정에서 반도체가 경기 흐름에 따라 등락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콰디르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 전략에 집중해 왔지만, 한국에서는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매수하는 롱 전략을 처음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투자 후보로는 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이면서 현금을 꾸준히 창출하고, 순현금과 실물 자산 및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기업을 제시했다. 상속세 제도 변화로 기업 승계 환경이 달라질 수 있는 회사도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
중·소형주는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 거래 같은 변수가 있어 위험성이 크지만,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거치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콰디르의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발리언트와 독일 핀테크 기업 와이어카드의 부정부패, 회계 부정과 사기 의혹 등 취약점을 파고들어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둔 인물이다. 올 하반기에는 첫 해외 거점인 서울 사무소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 발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