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개입 효과 축소…엔·달러 159엔대 재진입
핵심 요약
엔·달러 환율이 159.29엔으로 오르며 공동 개입 이후 엔화 상승분의 절반이 사라졌다. 지난달 말 일본 당국의 추정 개입액은 이틀간 870억달러에 달했다. 금리 차와 재정 우려, 중동 위험이 남아 있어 추가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1% 오른 159.29엔을 기록하며 엔화 가치가 다시 크게 떨어졌다. 이날 엔화의 하락 폭은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 개입으로 확보했던 상승분 가운데 절반을 반납하며 다시 약세 흐름에 놓였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지난달 말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해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개입 직전 달러당 164엔대였던 환율은 이달 3일 155.20엔까지 낮아졌다. 일본 당국의 개입 규모는 지난달 30일 530억달러, 약 75조원에 달하고 31일에도 약 340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로 확정되면 30일 집행액은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시장의 관심이 엔화 약세를 초래한 구조적 요인으로 되돌아가면서 엔저 흐름이 재개됐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재정에 대한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 엔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약세의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국의 시장 개입만으로 환율의 전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개입 이후 상승분의 절반을 내준 현재 수준은 시장 심리를 가를 분기점으로 꼽힌다. 남은 상승분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양국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일본의 오봉 연휴에는 거래량 감소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기 쉬워 추가 대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별도의 개입이 없으면 엔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