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AI 전환, 협력사 역량 격차가 발목
핵심 요약
주요 제조기업의 91.5%가 공급망 전반의 AX를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인식했다. 협력사 AX 지원 기업은 45.0%였지만 현장 정착 단계에 도달한 곳은 5.5%에 머물렀다. 협력사의 역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도입 비용 지원과 업종·공정별 표준모델 구축 요구가 커졌다.
국내 주요 제조기업의 91.5%가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개별 기업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인공지능 전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3일 매출액 상위 800대 제조업체 가운데 200곳을 조사한 결과, 협력사의 AX를 지원하는 기업은 45.0%였다. 이 중 39.5%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 정착시킨 기업은 5.5%에 그쳤고, 착수 전이나 추진 계획이 있는 기업은 24.0%였다.
기업들은 AX를 생산성 향상 48.8%, 공급망 위험 대응 22.9%, 비용 절감 19.6% 등 제조 현장의 체질을 바꾸는 수단으로 인식했다. 지원 활동은 생산·품질·설비·물류 데이터의 연계와 표준화가 34.4%로 가장 많았고, 공동 파일럿과 실증 프로젝트가 23.8%로 뒤를 이었다. 단순한 인프라 제공보다 현장에서 활용할 데이터를 구축하고 연결하는 작업에 무게가 실렸다.
확산 과정의 가장 큰 제약은 협력사의 디지털 인프라와 AI 활용 역량 부족으로, 응답 비중이 43.4%에 달했다. 데이터 연계와 보안 관리의 어려움은 22.7%, 비용 부담은 17.5%였다. 구체적인 지원 계획이 없는 62개 기업에서는 자사의 AX 수준 미비가 14.3%, 인력·예산 부족이 12.5%를 차지했다. 원청의 전환 기반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사 지원까지 추진해야 하는 내부 한계가 함께 확인됐다.
정부 지원이 협력사 AX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6.5%였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협력사의 AI 도입 비용 지원이 43.7%로 가장 높았고, 업종·공정별 AI 솔루션과 표준모델 개발 지원이 25.5%를 기록했다. 공급망의 디지털 격차가 위험 요인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면 비용 보조와 함께 협력사가 실제로 쓸 수 있는 공통 표준모델과 기초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권혁민 한국경제인협회 성장전략실장은 소재·부품·장비 협력사까지 함께 전환할 수 있는 공급망 단위의 AX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