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이용자 이탈…배민·쿠팡이츠는 최고치
핵심 요약
배민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땡겨요·먹깨비·배달특급은 정점 이후 이용자가 감소했다. 정부는 직접 가격 규제보다 공공 영역을 활용한 경쟁 촉진을 검토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 수(MAU)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한 반면 공공배달앱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배민은 2469만291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8%, 쿠팡이츠는 1385만2043명으로 약 20.9% 늘었다. 쿠폰 지원으로 이용자를 모았던 공공배달앱이 배차와 서비스 품질 등에서 지속 가능한 이용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서 시장의 양강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땡겨요의 지난달 MAU는 238만4027명으로 1년 전보다 5164명 감소했고, 지난해 12월 정점과 비교하면 약 32.9% 줄었다. 하나은행과 협업한 먹깨비도 49만5362명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약 2.6%, 지난해 11월 최고점보다 약 28.4% 감소했다. 배달특급은 28만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1005명, 약 41.8% 급감했다. 민간 배달앱 요기요 역시 이용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공공배달앱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할인 쿠폰에 이용자 확보를 주로 의존해 왔지만, 배달 운영과 앱 사용성 개선을 위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지역 중심 서비스라는 특성상 전국 이용자 확대에 제약이 있고 입점업체 수와 배송 품질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업주가 두 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중개 수수료가 2% 수준으로 낮더라도 서비스 경쟁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도입한 배달특급이 이후 재정 지원 축소로 사실상 존립 기반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단했다. 배달앱 가격을 정부가 직접 정하는 방식은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공공 영역이 보유한 정보를 활용해 민간 사업자가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수료 상한제 같은 직접 규제보다 공공 영역 활성화를 통한 경쟁 촉진이 우선 검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