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칭 대리구매 피싱 확산…한 달 새 5천건 조치
핵심 요약
공공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신종 피싱으로 한 달여 만에 의심 계좌 임시 조치가 4935건 이뤄졌다. 로맨스 스캠이 15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쇼·대리 구매 사기와 팀 미션 사기가 뒤를 이었다. FIU는 거래 정지 지침을 보완하고 전담 인력을 늘려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청 공무원과 대학·교도소 관계자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한 뒤 돈을 가로채는 신종 피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달 4일까지 집계한 금융회사 임시 조치는 4935건이다. 6월 30일 의심 계좌 거래 정지 업무를 시작한 뒤 약 한 달 만에 조치 건수가 5000건에 육박했다.
FIU는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의심 계좌 거래 정지 지침을 마련했으며, 지난 7일 경찰청·금융감독원·금융권 협회 관계자들과 제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회사가 특정금융정보법상 강화된 고객 확인 대상으로 분류해 임시 거래 정지한 계좌는 3750건이었다. FIU는 이 가운데 1065건의 거래 정지 필요성을 검토해 결과를 금융회사에 통지했다.
유형별로는 유명인이나 전문직, 특수 군인 등을 사칭해 온라인에서 친밀감을 형성한 뒤 통관비·항공권·병원비를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이 1527건으로 약 41%를 차지했다. 노쇼·대리 구매 사기는 1376건으로 약 37%, 무료 체험단 후기 작성이나 영상 시청 등으로 수익을 준다며 투자금·보증금 입금을 유도하는 팀 미션 사기는 847건으로 약 22%였다.
최근 확산 속도가 두드러진 대리 구매 사기는 식당 단체 예약 후 특정 업체의 고급 와인이나 양주 구매를 부탁하고 나타나지 않던 방식에서 공공기관 사칭으로 진화했다. 시청 공무원을 가장한 범인은 차량용 무전기의 도매가와 공공기관 납품가 차액을 주겠다며 사업자에게 구매를 제안한 뒤 가짜 판매업체 계좌로 송금을 유도했다. FIU는 공공기관 직원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하고 휴대전화 발신 요청과 대리 구매 제안을 거절하도록 당부했다. 점검 결과는 업무 지침에 반영하고 전담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