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칭 대리구매 피싱 확산…한 달 새 4935건 정지
핵심 요약
신종피싱 거래정지 제도 시행 후 약 한 달간 신고 계좌 4935건이 임시조치됐다. 로맨스스캠 1527건, 노쇼·대리구매 사기 1376건, 팀미션사기 847건이 확인됐다. FIU는 전담인력 보강과 특금법 개정, 공공기관·금융권 예방 홍보를 추진한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대금을 가로채는 신종피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신종피싱 의심계좌 거래정지 제도 시행 후 약 한 달 동안 신고 계좌 4935건에 임시조치가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특정 업체의 물품을 대신 사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은 노쇼사기로 판단해 응하지 말아야 한다.
임시조치 계좌 가운데 금융회사가 특정금융정보법상 강화된 고객확인 대상으로 분류해 거래를 정지한 사례는 3750건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로맨스스캠이 15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쇼·대리구매 사기 1376건, 팀미션사기 847건이 뒤를 이었다. FIU는 1065건의 거래정지 필요성을 심사해 금융회사에 결과를 통지했으며, 심사가 끝나지 않은 계좌는 강화된 고객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정지 상태가 유지된다.
거래정지 제도는 재화·용역 거래로 위장해 기존 보이스피싱 범주를 벗어난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6월 30일 도입됐다. 피해 신고와 경찰 확인을 받은 금융회사가 의심계좌를 즉시 임시 정지해 FIU에 보고하면, FIU가 7영업일 안에 유지 필요성을 판단한다. FIU는 7일 하주식 제도운영기획관 주재 점검회의를 열어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우정사업본부, 금융감독원, 금융권 협회·중앙회 관계자들과 운영 현황과 피해 사례, 현장 애로사항을 살폈다.
노쇼사기범은 시청·대학교·교도소 관계자로 행세하며 위조 명함과 공무원증, 공문서를 제시한 뒤 무전기나 스모크치킨, 세균측정기 등을 허위업체에서 사도록 유도했다. 휴대전화로 들어온 계약·납품 또는 취급하지 않는 물품의 대리구매 요청은 거절하고, 정책이나 장비 구비 의무를 내세우면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로 확인해야 한다. 유명인·전문직·특수군인을 사칭해 통관비와 병원비, 투자금 등을 요구하는 로맨스스캠과 미션 수익을 미끼로 보증금을 받는 팀미션사기도 주요 유형이다. FIU는 전담인력 보강과 특금법 개정, 업무 지침 정비를 추진하고 관계 부처·금융회사와 예방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