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칭 ‘노쇼 사기’ 일당 15명 검거
핵심 요약
공공기관과 백화점 관계자를 사칭해 15명에게서 3억6200만원을 가로챈 조직이 적발됐다. 경찰은 총책 등 8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을 포함한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은 물품대금 선입금을 유도한 뒤 대포통장으로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공공기관과 유명 백화점 관계자를 사칭해 물품 구매대금을 가로챈 ‘노쇼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3일 전기통신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ㄹ씨(34)를 비롯한 8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피해자 15명에게서 송금받아 챙긴 금액은 모두 3억62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경기 파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ㄱ씨는 지난 4월16일 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다중이용시설 소방안전점검에서 적발되면 영업정지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정업체에서 소화기와 소화포를 미리 사두라는 내용이었다. ㄱ씨는 안내받은 업체에 902만원을 송금했지만 주문한 물품은 끝내 받지 못했다.
인테리어업체 대표 ㄴ씨도 지난 4월14일 서울의 유명 백화점 주임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통유리 교체공사를 맡아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지정업체의 유리로 공사해야 한다는 말에 ㄴ씨는 구매대금 650만원을 보냈으나 유리는 배송되지 않았다. 해당 백화점에는 통유리 교체 계획이 없었고, 전화를 건 사람이 내세운 이름의 직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인천에 거주하는 총책 ㄹ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울·경기·강원 등 전국에 현금 인출책을 두고 텔레그램으로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보낸 돈은 인출책과 연락책, 관리책을 거쳐 대포통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공기관이나 납품업체를 내세워 대리구매 또는 물품대금 선입금을 요구하는 연락은 사기이므로, 직통 전화번호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에는 송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