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농구 혁신 이끈 돈 넬슨, 86세로 영면
핵심 요약
돈 넬슨이 지난 9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86세로 별세했다. 31시즌 동안 감독 통산 1,335승을 거두고 세 차례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빠른 공격과 포인트 포워드 개념을 발전시키고 여러 스타 선수의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31시즌 동안 감독으로 1,335승을 쌓은 돈 넬슨이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넬슨은 일요일 아침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생을 마쳤으며,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은퇴 당시 감독 통산 최다승 보유자였던 그는 2022년 3월 그레그 포퍼비치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기록을 경신한 뒤 역대 2위에 자리해 왔다.
넬슨은 세 차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고, 지휘한 팀을 18차례 플레이오프로 진출시켰다. 빠른 경기 전개와 속공을 중시한 그는 포워드가 공을 운반하고 공격을 조율하는 ‘포인트 포워드’ 개념을 도입하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이끌었다. 선수 은퇴 후 밀워키 벅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6~1977시즌 도중 감독에 올라 11시즌간 팀을 지휘하고 7시즌 연속 디비전 우승을 달성했다.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 능력도 넬슨의 지도자 경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아들 도니 넬슨과 함께 독일 출신 디르크 노비츠키의 댈러스 합류를 이끌었고, 스티브 내시를 NBA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성장시켰다. 노비츠키는 자신에게 방식대로 경기할 자유를 준 첫 감독이 넬슨이었다는 점을 되새기며 선수 경력에 끼친 영향과 모든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넬슨은 감독 마지막 시즌인 2009~2010시즌에는 신인이던 스테픈 커리도 지도했다.
넬슨은 지도자가 되기 전 선수로도 NBA에서 14시즌을 뛰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 가운데 11시즌을 보스턴 셀틱스에서 보내면서 다섯 차례 NBA 정상에 올랐다. 선수 시절에는 우승 반지 다섯 개를 손에 넣었지만, 감독으로서는 끝내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1,335승과 18차례 플레이오프 진출, 새로운 공격 개념의 도입, 여러 스타 선수의 성장에 남긴 영향은 그의 31시즌 지도자 경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