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전망 유지
핵심 요약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급락을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12개월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의 장기화와 레버리지 정상화를 긍정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비메모리 기업의 이익 성장과 산업재·금융·에너지 업종의 실적 개선도 예상했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를 약세장 진입이 아닌 강세장 안에서 나타난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했다.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000과 ‘비중확대’ 투자 의견도 유지했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는 지난 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시장 가격이 정당화 가능한 수준보다 부정적인 기업 기초여건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락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단기 모멘텀 투자자의 매도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은 과거 사이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AI 투자 둔화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도 장기 성장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는 이런 전망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는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과 신용융자가 줄고 마진콜과 규제 강화가 진행되면서 과도한 차입 투자가 상당 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추가 강제 매도 압력도 이전보다 완화된 상태다. 반도체 이외 기업의 이익은 올해 71%, 내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산업재와 금융, 에너지 업종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 분야로 제시됐다.
유망 분야에는 반도체·전력기기·피지컬 AI를 비롯해 방산과 조선, 금융·건설·백화점이 포함됐다. 지주회사와 우선주, 자사주 소각 수혜 종목 등 지배구조 개선 관련 기업과 K-컬처 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코스피 1만2000은 예상 주가수익비율 8배 미만을 적용한 수치로, 과거 고점보다 높은 가치평가를 전제하지 않았다. 포지션 정리가 끝나고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면 증시가 안정된 뒤 상승 흐름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