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기부 193억 원, 의료·돌봄·문화로 확장
핵심 요약
옛 광주 5개 자치구의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이 193억8,900만 원으로 늘었다. 기부금은 아동 돌봄과 동물복지, 문화유산 보존, 소상공인 지원 등에 투입됐다. 전남 시군도 소아 진료와 임신부 지원, 청소년 체육 사업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의료 인프라 확충과 복지·문화 공백 해소를 위한 사업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12일 집계된 2025년 옛 광주 5개 자치구의 모금액은 193억8,900만 원으로, 2023년 14억9,200만 원보다 12배 이상 늘었다. 2024년 모금액은 41억7,200만 원이었다. 남구는 71억3,500만 원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동구는 63억9,800만 원, 서구는 10배 증가한 28억8,000만 원을 모았다.
남구는 지난해 시간우체국과 통일효도열차에 지정기부금 4,200만 원을 투입하고 장애인 합창단과 장애인수영클럽을 운영했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에도 6,000만 원을 썼다. 동구는 2025년 7월 도심형 유기견 입양센터 ‘피스멍멍’을 열어 임시돌봄과 건강검진, 반려교육, 입양 연계를 통합 지원했다. 지난달 말까지 7,061명이 방문했고 57마리가 입양됐다. 존폐 위기에 놓였던 호남 유일 단관극장 광주극장에는 영사기·스크린 교체와 냉난방시설 개선을 추진했으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북구는 2025년 사업비 8,000만 원을 들여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를 본격 운영했다. 전담 동행돌봄사가 보호자를 대신해 아이의 이동부터 진료와 약 처방, 귀가까지 지원해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모금액 7,500여만 원을 토대로 아픈아이 돌봄센터 조성을 이어간다. 서구는 천원국시 매장을 운영하고 의료급여 산정 특례 대상자의 병원 진료 교통비를 지원했다. 광산구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마을 한켠, 1평의 기적’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지역별 생활 과제를 반영한 사업이 추진됐다. 곡성군은 소아과가 없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지정기부금 8,000만 원을 모아 광주 지역 전문의의 출장 진료에 이어 상시진료 체계를 구축했고,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해남군은 기부금 2,000만 원으로 35세 이상 임신부에게 최대 50만 원의 산전 진료·검사비를 지원한다. 완도군은 유소년 야구단을 육성해 청소년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기부금이 주민 생활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투명하고 다양한 기금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