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소 지속 땐 지자체 66%가 심각한 열스트레스
핵심 요약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 국내 여름 평균 온열지수는 33.2도까지 상승한다. 제주·전남과 서해안·남해안의 위험이 크고, 기초지자체 66.4%가 평균 33도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온열지수 33도 이상인 날은 현재 1.8일에서 최대 51.6일로 늘어난다.
탄소 감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21세기 후반 국내 여름철 평균 온열지수가 현재 26.9도에서 33.2도로 6.3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 경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의 66.4%가 평균 33도 이상을 기록해 가벼운 야외작업만으로도 심각한 열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평균 온열지수가 2.6도 오른 29.5도로 예상됐다.
습도가 높은 제주와 전남, 서해안·남해안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이들 지역의 후반기 여름 평균 온열지수는 34도 이상으로 높아진다. 상승 폭은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부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현재 약 27.1도에서 29.9~33.7도로 최대 6.6도, 충남은 약 27.0도에서 29.7~33.4도로 최대 6.4도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6일 1㎞ 해상도의 남한 상세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한 온열지수 산출 체계를 공개하고, 여름철인 6~8월 야외작업의 열스트레스 현황과 2100년까지의 변화를 제시했다. 현재는 기초지자체의 92.8%가 여름 평균 28도 미만에 머물러 보통 강도의 작업에도 열스트레스 영향이 크지 않지만, 미래에는 30도 이상인 지역이 늘어 가벼운 작업에서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작업하지 않고 앉아 있거나 쉬는 상태에서도 열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는 날 역시 크게 늘어난다. 온열지수 33도 이상인 날은 현재 연평균 약 1.8일이지만, 후반기에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19.2일로 10.7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51.6일로 28.7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고탄소 조건에서 야외작업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으며, 분야별 활용이 가능한 표준 시나리오 기반 정보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