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전통 자염, 국가 어업유산 등재 추진
핵심 요약
고창군이 갯벌 바닷물을 끓여 만드는 전통 자염 생산법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연내 신청해 지정될 경우 3년간 국비 7억원을 포함한 총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군은 생산 기반을 정비하고 체험·상품·영상 콘텐츠를 확충해 전통 계승과 어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전북 고창군이 고창갯벌의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전통 자염 생산법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군은 11일 심원면 사등마을 자염체험관에서 주민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정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군 관계자와 용역사, 전문가, 주민 등이 참석해 어업유산 지정 용역의 진행 내용을 공유하고 신청에 필요한 사안을 논의했다.
군은 올해 안에 해양수산부에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자염 생산법이 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국비 7억원을 포함해 총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확보한 예산은 생산환경 정비와 부대시설 설치 등 기반 개선에 투입하고, 자염 체험프로그램과 특화상품 개발, 다큐멘터리 제작 등 관련 콘텐츠를 늘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고창 자염에는 약 1400년 전 백제 시대 선운사를 세운 검단선사가 도적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소금 굽는 기술을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들이 은혜에 보답하려고 소금을 바쳤다는 ‘보은염’ 설화도 이어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뒷받침한다. 고창갯벌의 바닷물을 직접 끓이는 방식으로 생산하며, 미네랄이 풍부하고 쓴맛이 없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지정 추진은 고창 자염의 전통 생산방식을 보존하면서 어촌의 소득 기반과 체험 자원을 함께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자염을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어업유산으로 평가하고,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통해 전통 어업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은 주민과 전문가의 논의를 반영해 연내 신청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