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전봉준 동상 앞 노출 논란…경찰 법률 검토
핵심 요약
전봉준 장군 동상 앞 집회 현장에서 시민단체 대표의 하반신이 노출돼 지역 사회의 비판이 커졌다. 당사자는 한복 바지의 끈이 풀린 우발적 상황이었다며 군민들에게 사과했다. 경찰은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상 과다노출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청 건너편 전봉준 장군 동상 앞에서 집회 준비 중이던 시민단체 대표의 하반신이 노출돼 경찰이 법률 적용 여부를 살피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대낮에 발생했다. 현장이 어린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초등학교 건너편인 데다 고창의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지역 내 비판이 확산했다.
고창동학혁명시민연대는 당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선거비리 의혹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군청 직원과 경찰이 집회 방식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대표 A씨가 항의했고, 이때 노출 상황이 벌어졌다. 행인이 촬영한 영상이 지역 인터넷 카페에 게시되면서 학생들이 다니는 낮 시간대의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A씨는 군청 직원들의 행동을 집회 탄압으로 받아들여 흥분한 사이 한복 바지의 끈이 풀렸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군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기백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상이 세워진 곳의 상징성을 훼손한 행위라며 단체 명칭에 동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논란은 집회 주축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보 측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점과 장기간 이어진 천막집회 문제까지 겹치며 커지고 있다. 국악예술단 고창의 정호연 대표는 군민과 공연단체가 이용하던 대표적인 공연 공간을 장기 집회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전봉준 동상 앞터가 누구에게나 열린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공연음란죄 또는 경범죄상 과다노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