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레버리지 쏠림, 규제 넘어 금융교육 필요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쏠림으로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고위험 투자 수요는 국내 지수형 상품과 미국 SOXL로 이동하며 풍선효과를 드러냈다. 사후 규제와 함께 장기적인 금융교육 및 자기 통제력 강화가 요구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큰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가 속출했다. 지난 5월 27일 출시된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본주가 잇달아 급락하자 투자금이 반 토막 난 사례가 상당수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뒤늦게 상품 진입장벽을 높였지만, 손실이 현실화한 뒤에야 수습책이 마련됐다는 한계를 남겼다.
삼전닉스 레버리지의 열기가 약해진 뒤에도 고위험 투자 수요는 국내 지수형 레버리지와 미국의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 SOXL로 이동했다. 앞선 손실을 단기간에 만회하려는 투자가 또 다른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예측해 주목받았던 레오폴트 아셴브레너 역시 최대 4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하다가 무리한 차입 투자로 추락했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려는 쏠림은 극심한 단타 거래와 가상자산 집중 투자에서도 반복됐다. 이번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허용을 계기로 고위험 파생상품이 대중 투자 영역에 한층 깊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높은 변동성과 자극적인 거래에 익숙해진 20·30대 투자자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관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교육을 함께 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교육은 감당 가능한 손실 범위와 복리 효과, 포트폴리오 관리, 저축·투자 전략, 부채 관리까지 다루는 생존 기술로 설계돼야 한다. 영국은 2014년부터 중등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의무화했고, 미국의 여러 주는 개인 금융 교육 이수를 고교 졸업 요건으로 두고 있다. 한국도 입시 중심의 단편적 교육에서 벗어나 정규 과정의 깊이를 높이고, 규제와 함께 노동·저축·장기 투자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사회적 신뢰와 개인의 자기 통제력을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