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단일종목 ETF에 몰리는 청년 투자자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20대 청년 투자자가 늘고 있다. 관련 심화교육 이수자 74만여 명 가운데 20·30대가 35%를 차지했다. 청년층의 낮은 고위험 ETF 이해도를 보완할 맞춤형 디지털 교육 확대가 요구된다.
올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본 20대 투자자가 늘고 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년들이 부족한 초기 자본으로 자산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고위험 상품을 선택하지만, 투자 경험과 관련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손실 위험에도 크게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가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4월부터 7월 13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심화교육을 이수한 투자자는 74만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20대는 8만여 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범위를 30대까지 확대하면 청년층 비중은 전체 교육 이수자의 35%에 이르러 고위험 투자 상품에 대한 20·30대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청년층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는 근로소득과 저축만으로 주택을 마련하거나 원하는 수준의 자산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유 자본이 적은 사회 초년생들이 경제적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설 수 있으며, 손실을 입은 뒤에도 시장을 떠나기보다 다음 상승 국면에서 회복하려는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위험 ETF에 대한 이해 수준은 이런 투자 열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만 25~64세 성인 남녀 2천500명을 조사한 결과 관련 지식 문항의 평균 정답률은 53.8%에 그쳤고, 20·30대의 이해도는 다른 연령층보다 낮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투자 정보를 얻는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숏폼과 맞춤형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