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복제약 공세 속 VEGF·Tie2 신약 주목
핵심 요약
아일리아HD의 매출 성장과 바이오시밀러 진입으로 항-VEGF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인제니아의 IGT-427은 MSD가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최대 7개 안구질환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큐라클과 맵틱스의 MT-103은 메멘토 메디신을 통해 내년 임상 진입이 전망된다.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인 항-VEGF 시장에서 고용량 제품과 이중항체, 바이오시밀러가 동시에 경쟁하고 있다. 리제네론의 아일리아HD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매출 9억6260만달러를 기록해 7억1240만달러에 그친 기존 아일리아를 처음 넘어섰다. 특허 만료를 앞둔 아일리아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된 고용량 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아일리아HD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최대 20주 간격 투여를 허가받아 로슈의 이중항체 바비스모가 제시한 16주 주기를 넘어섰다. 바이오콘은 3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예사필리를 미국에 출시했으며 도매가 기준 오리지널보다 약 30%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 미국 애플리버셉트 시장의 바이오시밀러는 암젠 파블루를 포함해 2개로 늘었다. 아웃룩 테라퓨틱스의 안과용 베바시주맙 리테나바도 네 차례 도전 끝에 최근 미국 허가를 받았다.
원개발사의 투여 주기 연장과 복제약의 가격 경쟁이 맞물리면서 차세대 후보물질에는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함께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국내에서는 큐라클과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VEGF와 Tie2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를 각각 미국 메멘토 메디신과 MSD에 기술이전했다. 이 기전은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존 혈관을 안정화해 VEGF 단일 표적 치료제와 구분되는 효과를 목표로 한다.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인제니아의 IGT-427은 MK-8748이라는 명칭으로 MSD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MSD의 핵심 안과 자산에 편입된 뒤 임상 규모와 적응증이 확대됐고, 양측은 최대 7개 안구질환 적용 가능성에 합의했다. 인제니아는 임상 진행에 따른 연내 추가 마일스톤 수령을 앞두고 있다. 큐라클과 맵틱스가 공동 개발한 MT-103은 메멘토 메디신을 통해 내년 임상 진입이 전망된다. RA캐피탈과 사노피벤처스가 투자한 메멘토 메디신의 개발 속도와 두 후보물질의 임상 차별화 성과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